성남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였던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천719.9㎡에 대한 매각에 다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업무시설용지로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해당 시유지의 감정평가액은 8천94억여 원으로 1㎡당 3천147만 원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노른자위 땅으로 실제 매매가는 1조 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청 자격은 지식기반산업 및 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벤처기업으로 국내 법인(컨소시엄 포함)이어야 하며 제조업의 연구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진흥시설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4일 매각 재공고를 낸 뒤 내년 3월 2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아 기업 현황, 사업계획, 입찰가격 등을 평가해 같은 달 3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8일 1차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10일까지 신청기업을 접수했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유명 IT업체 등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땅값이 워낙 비싸 선뜻 나서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 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들 부지는 1천379억3천700만 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하게 된다.

또 판교 트램 건설(2천146억 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천875억 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 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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