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와 계양구에 지역 맞춤형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별 최대 100개 업체가 들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산단공 등에 따르면 남동구 남촌동 625-31에 26만7천㎡ 규모(산업용지 10만5천㎡)의 남촌일반산단이 들어선다. 계양구 병방동 255-2에는 24만3천㎡ 규모(산업용지 16만4천㎡)로 계양산단이 계획돼 있다.

국토부는 시에서 마련한 2020년 산업단지 지정계획안에 대해 지난 23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시와 산단공은 남촌일반산단 2022년, 계양산단은 2023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 전자, 기계, 금속가공 등 일반제조업체가 남촌일반산단 100여 개, 계양산단 80여 개의 입주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남촌일반산단은 남동구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부지 중 16만6천㎡는 시설용지로 활용,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해 ‘스마트밸리’로 조성한다.

계양산단은 계양구와 산단공이 공동 시행을 맡는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결과가 통보될 예정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단공은 예타 통보 이후 인허가 절차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내부 투자심사, 이사회 등을 단기간에 마칠 방침이다.

남촌일반산단·계양산단은 모두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시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부터 진행한 뒤 지정고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정고시 이후 1년 정도 지나야 보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보상이 끝나면 본격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 산단 수급 현황을 면밀히 관찰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 산단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계양산단은 계양테크노밸리와 서운산단 사이에 있고, 계양나들목 진입로인 경명대로 남측에 접해 있어 입지 조건이 좋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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