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여주시에 손편지와 함께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 2억 원이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의 주인공은 ‘볼펜 장수’ 출신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기부천사 이남림(73)씨로 2002년부터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금까지 총 65억 원을 기부해 왔으며 이씨의 아들이 시청을 찾아 손 편지와 성금을 전달했다.

손 편지에는 "연말연시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여주시 관내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항진 시장은 개인이 억대의 성금을 내기는 처음이라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방문 요청을 했지만 이씨의 아들은 아버님의 뜻이라며 "고마운 마음만 받겠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여주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시작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시민들의 나눔 열기와 이남림씨의 고액 기부로 목표한 3억 원을 달성했으며, 앞으로 남은 캠페인 기간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지한다면 지난해처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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