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축장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25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도축장에 출하된 소 1만2천788마리, 돼지 32만6천200마리, 닭 707만3천395마리 등 가축 741만2천383마리에 대해 도축검사를 실시했다.

설과 추석 명절 성수기와 닭고기 소비가 급증하는 하절기에 조기(야간) 작업과 공휴일 근무조 편성을 통해 도축검사를 실시하는 등 축산물 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또 도축장에 도축검사관을 상시 배치해 ▶도축장 위생검사 ▶출하 가축에 대한 생체·해체검사 ▶항생물질, 살충제 등 식육 중 유해잔류물질검사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식육 중 미생물검사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돼지열병 등 각종 전염병의 전파 차단방역 업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전염병 이환축, 항생제 잔류기준 위반, 품질 이상 등으로 소 45마리, 돼지 56마리, 닭 3만2천916마리를 폐기했고, 부분적으로 이상이 있는 식육 130t을 폐기해 유해 축산물 유통을 근절했다.

아울러 올해 9월 강화군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에 대한 생체검사를 강화해 건강한 가축이 도축될 수 있도록 힘썼다. 이와 함께 차량을 통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축장 출입차량 소독·점검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도축되는 식육의 잔류물질 검사를 강화한다. 시는 잔류물질 신속검사 장비를 각 도축장에 도입했고, 이를 통해 출고 전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판정하고 검사를 확대하는 등 부적합 식육의 유통을 완전 차단할 예정이다.

이정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도축은 가축이 식육으로 가공되는 첫 단계로, 안전한 식육 유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인 만큼 도축장에서의 검사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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