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시공사가 종합운동장 빙상장 광장에서 이웃돕기 소액 성금을 기탁한 이들의 염원이 적힌 ‘소망등’ 300개를 걸고 있다. <안양시 제공>
연말연시를 맞아 안양지역에서 온정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도시공사는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 광장에 이웃 돕기 소액 성금을 기탁한 이들의 염원이 적힌 ‘소망등’ 300개의 불을 밝혔다.

성금 모금에는 비산3동 주민 300명이 동참했으며,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과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등을 밝혔다.

김광석 비산3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소망등이 어두운 곳을 훤히 비추듯 소망등을 통한 나눔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안양6동 자율방범대장이자 명학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김동욱 대표가 라면 1천 상자를 보내왔고, 같은 동 박진웅 알뜰하이퍼마켓 대표도 홀몸노인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감귤 80상자를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박달중 학부모회와 학생 봉사자들도 이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유자청 90병을 박달1·2동 경로당에 전달하고 노인들의 말벗이 됐다.

안양5동에서는 고사리손이 흐뭇함을 자아냈다.

연성시립어린이집 원생들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성금 50만 원과 겨울이불 20채(5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비용은 원아들이 어린이집 뒷마당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 바자회를 열어 만든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20일에는 안양6동 소재 ㈜비전종합건설 대표 등 일동이 성금 200만 원을 들고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이날 안양예고는 이웃 돕기 성금 139만5천 원을, 안양여상은 백미 20포를 각각 안양3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전달한 데 이어 화학원료 무역업체인 ㈜티켐 임직원 20여 명은 저소득가정에 연탄 2천 장을 배달했다.

최대호 시장은 "주는 기쁨은 받는 즐거움 못지않게 크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뜻 있는 분들이 있기에 추운 겨울에도 결코 춥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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