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이 새롭게 할 일을 찾는 한 해였어요. 내년에는 옹진군과 강화군까지 본격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2019년은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추진단)에게 여느 때보다도 바쁜 한 해였다. 인천을 ‘물의 도시’로 만들자는 시민 염원을 담아 ‘제8기 하천네트워크’가 출범했고,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방향성 찾기에 몰두했다. 거버넌스로 인천의 물길을 되살리는 추진단의 지난 활동과 내년 구상을 최혜자(50)추진단 사무국장에게 들어봤다.

최 국장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은 것을 올해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대표적인 것이 ‘물길 복원’이다. 지난 7월 승기천 상류 물길 복원 방향성 찾기 토론회를 시작으로 수문통 물길 복원 선상 토론회, 인천물포럼, 승기천 복원사업 현장방문 등에 이르기까지 물길 복원에 대해 시민들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맥이 끊겼던 청소년 교육도 올해 다시 시작했고, 도서지역 하천에서도 과제를 찾아냈다. 옹진군의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과 강화군의 동락천 복원 등이다.

내년부터는 지역과 힘을 합쳐 이들 하천을 대상으로 한 기초조사와 시민·학생 모니터링, 환경 체험, 자료 발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풀뿌리 단체의 힘이 약한 인천 하천운동의 체질이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 국장은 정부의 ‘통합 물관리 정책’과 함께 갈 수 있는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해에는 보다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천과 관련한 타 시도의 활동을 살피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천 관리와 복원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하천 종합 마스터플랜 보완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울 때다.

최 국장은 약화됐던 거버넌스가 회복되고 하천 살리기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한 발, 한 발 추진단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그는 "올해는 관과 민이 서로 일을 구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활동해 왔기 때문에 특히 보람을 느꼈다"며 "시의회와 타 지역까지 힘을 실어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내년은 추진단이 저변을 확대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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