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바이오IT시스템연구실 정지호(24) 씨가 장애인 혼자 발음연습과 음성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한국재활복지공학회가 주최하는 ‘학부생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6일 인하대에 따르면 정지호 씨가 개발한 시뮬레이터인 ‘전동센서를 이용한 음성치료 발음 교육시스템’은 청각장애인들의 촉각을 활용해 목소리를 내면 생기는 진동을 감지하고 발음을 훈련하도록 제작됐다.

목에 센서를 붙이고 정확한 발음으로 단어나 문장을 읽으면 이때 생기는 진동을 컴퓨터로 전송하고, 컴퓨터는 이 진동 자료를 시뮬레이터로 보내면 그곳에 부착돼 있는 진동모터가 이를 그대로 구현하게 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목에서 나온 진동과 시뮬레이터 진동을 비교하면서 발음연습을 할 수 있다. 또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손가락 조작법을 시뮬레이터에 장착해 음성치료를 돕는다. 손가락 조작법은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발음을 선택하고 재생하면 목과 똑같이 생긴 시뮬레이터에서 진동이 생기게 된다.

인하대 이상민(전자공학과) 교수는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음연습과 음성치료 컴퓨터 프로그램은 청각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효과가 떨어져 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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