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성시 태안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동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홍승남 기자 nam1432@
26일 화성시 태안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동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홍승남 기자 nam1432@

수원시가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재이용 사업’을 추진한다.

시와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은 26일 화성시 태안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동에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시가 추진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하루 32만5천t(㎥)의 하수를 정수 처리해 사용할 수 있는 물로 만드는 하수재이용시설을 건립하고, 하수처리수를 수원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 기업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것이다.

하루 32만5천t(㎥) 규모의 하수재이용시설은 세계에서 하수처리수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시설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이는 수원시민의 일일 평균 물 사용량(37만~38만t)의 85%에 이르는 양이다.

하수재이용시설에서 처리한 물은 수원시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기업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광역 수자원’ 확보로 지자체 간 상생과 물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을 관리하고, 한국환경공단은 ‘물 재이용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을 검토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하수재이용 기술을 검토한다. 세 기관은 실무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수재이용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하수재이용시설이 운영되면 연간 1억2천만t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경기남부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생산된 물은 사전에 확보한 수요처에 판매해 매년 390억 원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물 재이용 산업 육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해 ‘글로벌 환경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하수 방류수 1억2천만t을 재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5천451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3월까지 하수재이용 수요처를 찾아 사용 의사를 타진하고, 하반기께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직간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원시는 ‘물 재이용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환경수도’로서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