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소속 여야 의원 64명은 26일 "미국과 유엔이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송 의원은 의원 64명이 서명한 성명서에서 "협상 재개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신북방·신남방정책 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화가 정착돼야 하고 막힌 길이 연결돼야 한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계 국가들을 설득해 북한에 대한 일부 제재 완화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가진 모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현 정세를 안정시키고 협상 재개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면 다시 제재를 원상회복하는 ‘스냅백’ 조치를 전제로 일부 제재완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성명서를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외신에도 보내 우리의 입장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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