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시 불이익을 받게 될 하위 의원 23명도 결정했다.

의원 23명은 평가대상 116명을 기준으로 선정한 하위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당초 평가 대상은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의원들을 제외한 118명이었으나 그 뒤 원혜영·백재현 의원이 추가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산술적으로 예상 가능한 물갈이 폭은 ‘현역 의원 40명 안팎’이다.

불출마를 공식화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13명과 불출마 가능성이 큰 장관 겸직 의원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는 의원들을 모두 합친 숫자다.

하지만 하위 평가 의원에게 경선 시 불이익(감산 20%)을 준다고 해도 현역 ‘프리미엄’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물갈이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평가위는 봉인한 평가 결과 자료를 내달 초 출범하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관위의 출범 시한은 내달 6일이다. 애초 평가결과가 나오면 하위 평가를 받은 의원에게 이를 개별 통보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평가위 차원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공관위에 결과만 넘기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평가 결과를 어떤 형식으로든 의원들에게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선 여러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공관위 출범 뒤 첫 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한 뒤 관련 사항을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하위 평가 당사자에게는 먼저 통보하는 것이 예의라는 의견과 당규상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더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공관위가 구성되면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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