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개발로 방치됐던 성남시 낙생대공원의 생물서식처가 복원됐다.

시는 분당구 백현동 낙생대공원 내 1만5천641㎡ 규모의 생물서식지 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계단형 습지인 이곳은 과거 논으로 활용되다 판교신도시 개발로 도시화하면서 방치됐다.

시는 국비 5억 원을 들여 지난 5~11월 이곳 생태습지와 논습지, 수로 2곳을 정비하고 식물을 심어 산림습원을 확보했다. 북방산개구리와 다람쥐 서식공간 2곳도 정비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관찰데크, 체험시설, 생태마당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인근 판교도서관과 판교청소년수련관의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복원사업은 환경부가 주최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1월 선정돼 전액 국비로 진행됐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활용하게 돼 시 예산 5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훼손되고 방치된 도시생활권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환경부가 개발사업자에게 징수한 재원 중 일부를 복원사업 대행자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시는 앞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선정·추진한 판교 묵논습지 복원사업(2015년 11월 완료)과 금토산 터널 위 반딧불이 생활터 복원사업(2017년 12월 완료)을 성공적으로 마쳐 각각 환경부 장관이 주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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