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의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했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지정이 무산되면서 후속 대책이 시급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인천시가 신청한 내항1부두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초 시는 도시재생  중구 내항 1부두 일대가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되면 국비 250억 원을 지원받게 돼 사업성 걱정을 덜 수 있는데다, 공공이 추진하는 방식이라 속도감 있는 지역 재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공모에 탈락하면서 시는 내항 재개발 방안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민간 또는 기업 주도로 진행하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자가 손을 떼는 등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를 다시 준비할 수뿐이 없다. 실제로  8부두  상상플랫폼이 그 사례라 볼 수 있다. 국가시범지구가 내항 재개발의 사업성 부족 문제를 보완할 대안으로 꼽혔던 만큼 재도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 

내년 초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내항에 들어설 뮤직플랫폼과 연계한 방식도 내항1·8부두 재생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또한 중구 항동 7가 내항 1부두 내 4만1천679㎡ 규모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의 해양수산 관련 시설로 꾸며질 해양수산연구단지 조성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 

수도권에서 바다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는 내항에 선박 이용자와 종사자를 위한 특화된 해양안전체험 교육시설과 실제 바다에서 훈련할 수 있는 교육장, 요트·레저기구 등 선박 수리센터와 청소년 대상 해양체험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야 한다. 시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설계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 건립 공사에 착수한다고 한다. 

여기에다, 선박모의조종 시뮬레이터, 엔진룸 시뮬레이터 등 최신 교육장비와 다양한 해양수산 관련 안전·직무 교육시설를 통해 선원을 포함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건립하는 등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내항의 국가시범지구 및  해양수산 관련 시설물 유치 등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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