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규제의 영향력이 적은 수원·의왕·안산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8%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수원 영통(0.67%)으로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인접한 수원 팔달(0.12%→0.52%)도 팔달 재개발구역 개발 호재 영향에 상승 폭이 전주보다 0.4%p나 치솟았다.

수원 일대는 12·16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팔달구·영통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던 지역이다. 특히 전주에는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영향을 받아 상승 폭이 꺾이는 가운데 광교신도시가 포함된 영통구 일대가 재주목받으며 들썩이고 있다.

수원 영통 다음으로 상승 폭이 큰 지역은 의왕(0.57%)이다. 인덕원역 개발 호재 영향에 포일동 신축 단지와 재개발이 진행되는 내손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안산은 신안산선 개통 호재에 따른 급등세가 관측됐다. 단원(0.57%)과 상록(0.56%) 2개 구가 모두 0.5% 이상 올랐다. 광명(0.29%→0.43%)과 안양 동안(0.56%)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과천(0.71%→0.4%), 하남(0.43%→0.2%), 용인 수지(0.93%→0.49%) 등은 상승 폭이 대폭 꺾였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보다 0.15% 상승하며 전주(0.18%)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지역은 과천(0.66%)으로 부족한 입주물량에다 청약대기 수요, 방학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안양 동안(0.64%)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평촌동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관측됐다. 안산 단원(0.57%)은 최근 누적됐던 입주물량 소화가 이뤄지며 전세가 상승 폭이 커졌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무엇보다 서울에서 집 사기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12·16대책 이후 광명·과천까지도 대출 여력이 모두 막히면서 수원·의왕·안산 등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