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사진)가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선수 연봉 1위에 올랐다. 김진수의 팀 동료 로페즈는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연봉킹’을 지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2019년 K리그1(1부리그) 11개 구단과 K리그2(2부리그) 9개 구단 선수 연봉을 발표했다. 연맹은 군경팀인 상주 상무와 아산 무궁화 소속을 제외한 선수(시즌 중간 이적·임대·계약 해지 선수 제외)들을 대상으로 계약서에 기재된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 등)을 더해 연봉을 산출했다. 수당은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뺀 올해 K리그 경기에 대한 액수만 계산했다.

연봉 산출 결과 올해 K리그1 11개 구단 소속 선수 전체(국내·외국인 선수 포함) 연봉 총액은 844억2천438만6천 원으로, 1인당 평균 1억9천911만4천 원이다. 구단별 연봉 총액은 전북이 158억733만3천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울산 현대가 119억9천335만3천 원, FC서울이 84억7천355만3천 원, 수원 삼성이 76억8천956만7천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 4억7천901만 원, 울산 3억5천274만6천 원, 서울 2억175만1천 원, 강원FC 1억9천160만4천 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12억3천500만 원에서 올해 2억 원이 뛴 김진수다. 그는 올해 14억3천500만 원을 받아 신형민(10억4천550만 원), 이동국(10억1천54만 원), 홍정호(8억7천60만 원), 최철순(8억 2천438만 원·이상 전북)을 따돌렸다. 김진수는 지난해 국내 선수 연봉 2위였지만 1위였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중국 무대로 이적하면서 연봉킹 자리를 물려받았다. 전북은 3년 연속 국내 최다 연봉 선수 1~5위 자리를 독식해 눈길을 끈다.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의 주인공은 2년 연속 전북의 로페즈(16억5천210만 원)에게 돌아갔다. 로페즈는 지난해에도 12억8천370만 원을 받아 외인 연봉킹이었다. 올해는 3억7천억 원가량 올라 국내외 선수를 합쳐 K리그 최고연봉을 챙겼다. 로페즈에 이어 페시치(경남·15억2천638만6천 원), 주니오(울산·10억7천780만 원), 룩(경남·9억7천514만4천 원), 오스마르(서울·9억365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K리그2 9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286억9천763만 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은 8천940만1천 원이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총액 49억2천885만3천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했다. 부산에 이어 전남 드래곤즈(46억6천89만3천 원), 수원FC(40억2천853만1천 원), 광주FC(31억8천839만9천 원)가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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