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부 농촌지역으로 대변되는 화성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향남·봉담지역과 새솔동 등에 대규모 신도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해 최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인 바 있어 이번 총선 결과도 안갯속이다.

 국회 최다선을 기록하고 있는 8선의 현 무소속 서청원(75)의원의 도전 여부와 치열한 민주당 경선 등이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서청원 의원은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나 탄핵 정국으로 2018년 한국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았다. 친박계 좌장이었다는 전력과 고령의 나이를 감안, 올해 출마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있으나 최근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열띤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지지세력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서 의원의 경우 한국당 복귀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복당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옥주(비례·54)국회의원과 김용(56)전 위원장, 조기석(59)㈔대한석탄협회 상임부회장의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이홍근 전 화성시의회 부의장을 보좌진으로 영입하며 최근 지역에서 인지도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 큰 강점이나 비례대표 의원이란 한계로 지역 인지도와 영향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전 지역위원장인 김용 화성희망시민연구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회장도 신인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국당은 서 의원의 복귀 여부와 함께 최영근(60)전 화성시장, 김성회(62)전 국회의원의 총선 출마가 관건이다. 최 전 시장은 두 번의 시장 재임과 최근 연이은 선거 도전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지역에 지지 기반도 굳건해 선전이 기대된다. 민중당에선 홍성규(45)사무총장이 다시 한 번 국회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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