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단이 인접해 있고 다세대 연립과 재개발 아파트 등이 산재해 있는 안산 단원갑 선거구는 신·구시가지 혼합 지역이다. 15대부터 18대까지 천정배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으나 19대 선거부터는 보수 정당이 승리를 차지했다.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단원고등학교가 자리한 지역으로 관내 화랑유원지 내에 세월호 납골당을 건립하려는 사업이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안산시민의 초유의 관심사로, 이번 총선에서도 이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을 비롯한 진보 정당에서는 세월호 납골당 조성에 찬성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야권인 보수 정당에서는 반대 의견을 강력히 표출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극에 달해 있다. 각 후보들이 이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영인(56)지역위원장과 김현(54)전 국회의원의 경선 성사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고 위원장은 2008년 재·보궐선거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되며 2010년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주도적으로 실현시켰다는 전력이 있다. 현재 신안산대 초빙교수,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김현 전 의원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4년간 재임했으며, 2017∼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재선의 김명연(56)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9대와 20대 연이어 당선됐다. 지난 8년간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 가장 부지런한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로 인해 지역 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었고, 확고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인지도와 지지 기반을 더욱 넓혔다. 3선에 성공할 경우 또 한 명의 거물 정치인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공화당의 김석훈(60)전 시의회 의장도 최초의 국회 입성을 노린다. 김 전 의장은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납골당 조성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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