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재개발시장 활성화와 정부의 초강도 규제가 인천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 주거용 건축착공 면적이 대폭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인천지역 건축착공 면적은 주거용의 증가세(10월 135.4%→11월 1천666.3%)가 크게 확대됐다. 이 때문에 공업용의 감소세가 확대(-25.4%→-69.2%)되고 상업용의 감소세가 둔화(-70.9%→-56.0%)했지만 11월 전체 건축착공 면적 증감률은 전년 동월 대비 대폭(10.8%→163.6%) 늘어났다. 공공용·농수산용 등 기타 건축착공 면적도 10월 127.0%에서 11월 1천945.5%로 크게 확대돼 전체 증감률을 끌어올렸다.

지역 건설경제의 큰 상승세는 원도심 재개발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17일 진행된 산곡4재개발구역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1순위 청약에서 아파트 308가구 공급에 9천501명이 몰려 평균 30.85대 1로 마감됐다. 비슷한 시기 주안1구역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주안’도 1천717가구 모집에 7천808명이 청약해 4.5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3기 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등 여러 요소 때문에 집값이 상승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 건설경기 활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건설활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건축허가 면적은 주거용이 감소로 전환되고 공업용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7.7% 감소로 전환되는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인천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 대형 소매점 판매 및 수출 모두 감소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11월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금속가공 등의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의약품이 증가로 전환되고 기계장비, 1차금속, 석유정제 등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해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줄어들었다.

대형 소매점 판매는 대형 마트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감소세가 둔화돼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매매가격과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41%, 0.26%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