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人事는 공명정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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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人事는 공명정대한가?
김상현 사회2부
  • 기호일보
  • 승인 2020.01.07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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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사회2부
김상현 사회2부

조직 개편과 운영, 인력 관리 등의 필요성에 의해 이뤄지는 ‘인사(人事)’는 어떠한 직장에서든 시행하는 필수적인 절차다.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국장급, 지자체 부시장 인사에 이어 조만간 과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2020년을 맞아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부족한 부분은 개혁하고, 신규 사업의 효과는 극대화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하지만 기대치의 이면에는 인사발령 당사자들의 ‘일희일비’가 녹아 있다. 진급을 하거나 요직에 가게 되면 소위 능력자로 찬사를 받으며 ‘열의’를 갖게 된다. 반면 좌천되거나 징벌 목적의 인사발령을 당하게 되면 ‘실의’에 빠진다.

누구나 인정할 실력 위주의 인사를 위해 직속 상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인사권자에게 부하 직원들의 성과를 알려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 인사 과정에서 북부청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하의 노고를 알리는 상사의 부재도 크다. 모 실장은 직원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지시하고 인사 과정에서 지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는 말도 떠돈다. 그야말로 ‘토사구팽(兎死拘烹)’이다.

과연 실장이라는 직함을 상급자의 지원 없이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얻어냈는지 반문하고 싶다. 일선 지자체와 경찰서에서도 상사가 직원들의 노력을 시장이나 서장에게 알려 인사에서 고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도 무책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특정 부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고생은 상당한데도 인정은 못 받는 ‘기피 부서’로 치부하는 상황이다. 업무 강도는 높지만 사업부서처럼 성과가 돋보이지 않는 일부 대외업무 부서 직원들의 인사 불만은 더욱 크다. 한 직원은 실제 인사평가에서도 인색한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마저 그 결과를 수긍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인사 과정이 불합리한 게 아닌가 싶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공평한 인사에 통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향후 인사 과정에서 진인사대천명이 실현되는 경기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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