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먹거리를 완성해 잘 사는 의정부, 세계의 의정부, 문화의 의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자년(庚子年) 새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100년 먹거리 완성’을 거듭 강조했다. 군사도시 이미지의 의정부를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희망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안 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의 지엄한 명령을 완수하기 위한 민선7기 의정부의 미래 비전이 담겨 있는 사업들을 확실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한 해 주요 성과는.

▶먼저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을 위한 핵심 사업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의 착공이다. 현재 미군 부대인 캠프 스탠리 주변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4천821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기점으로 더욱 속도를 내 2021년까지 기반시설 및 부지 조성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K-POP 공연장, 캐릭터 테마파크, 가족형 호텔, 대형 할인점, 공동주택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문화·관광사업은 산업단지 등 타 산업보다 고부가가치가 유발되는 산업으로 4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1조7천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미술 전문 ‘의정부미술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의정부는 경기북부 중심도시임에도 공립 미술관 부재로 전시회 관람 등 미술 분야에 대한 문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예비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과 함께 미술전문가와 지역주민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20년도 중점 추진 사업 및 정책은.

▶지난해 7월 민선7기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의정부를 만들기 위한 ‘The Green&Beauty City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시민 모두가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가치로 돌려드리는 것이 G&B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의정부는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수락산 등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도시 내부와 연결시킨다면 숲 속의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정부 전 지역(185곳)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녹화와 공공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의정부는 명실상부 경기북부 중심도시가 됨은 물론 가장 아름다운 친환경 녹색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사법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경기북부 주민들은 항소심 재판을 위해 원거리에 위치한 서울고등법원까지 이동해야 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심지어 2019년 한 해 동안 의정부지방법원의 1심 사건의 항소 건수는 이미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운영 중인 다른 지방법원의 약 2배에 이르고, 고등법원 소재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의 지방법원 중 1·2위 수준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경기북부변호사회와 함께 의정부지방법원에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그해 10월 ‘의정부시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조례안이 공포·시행되면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포럼 등 학술행사·음악회·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년인사 한말씀 부탁 드린다.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고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 모두가 잘 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시장과 모든 공직자가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시민들을 섬기는 자세로 모든 업무를 ‘지극한 정성’으로 추진하겠다. 

존경하는 45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만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린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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