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송도국제도시(6공구) 내 3개 공동주택용지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0년 본예산에 자본적 수입으로 반영한 A9·A12·A17블록 등 3개 필지를 연내 매각해 개발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감정가격 기준으로 3개 공동주택용지의 총 매각대금은 7천605억6천4백14만7천 원이다. 필지별로는 A9블록 2천255억5천287만 원, A12블록 1천793억9천417만6천 원, A17블록 3천556억1천710만 원이다.

연수구 송도동 391의 1 일원 A9블록(6만7천774.3㎡)은 1천68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송도동 396의 11 일원 A12블록(5만3천904.5㎡)은 662가구, 송도동 396의 12 일원 A17블록(10만6천856.1㎡)은 1천496가구를 각각 지을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하반기 송도 6공구를 중심으로 마련한 경관상세계획 등을 반영하면 빠르면 상반기 중 해당 토지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A9·A12블록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설계공모 방식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말 인천시가 매각한 A10블록의 결과를 보고 설계공모는 접었다.

송도동 396의 7 일원 A10블록(10만2천444.6㎡)은 2019년 7월 30일 시의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5천110억5천100만 원(낙찰가율 185.95%)에 지에스건설㈜에 팔렸다. 이 터는 3.3㎡당 1천646만여 원으로, 입찰공고 시 매각금액 2천748억3천여만 원(감정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매각돼 시장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에 공동주택을 공급할 택지가 부족한데다, 송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에 잠재적인 개발 호재까지 품고 있어 해당 택지들이 시장에 나오면 지난해 7월 지에스건설이 매입한 A10블록보다 값어치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6공구 3개 공동주택용지는 처분자산으로 올해 예산에 반영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들 토지를 포함한 주변 택지의 층고 조정 등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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