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숭의동 숭의동 362-19 일원 1만여㎡ 터에 6일 옐로우하우스 '4호'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아파트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숭의동 숭의동 362-19 일원 1만여㎡ 터에 6일 옐로우하우스 '4호'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 숭의동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의 이주대책 문제가 해를 넘겼는데도 제자리걸음이다.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6일 현재까지 미추홀구청 정문 앞에서 28일째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공동주택이 들어설 숭의동 8-17 일원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4호’ 건물 종사자들이 합당한 이주·보상대책을 구와 구청장에게 촉구하면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또 철거구역에 있는 석면 잔재물을 안전하게 처리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장기간 투쟁에 이주·보상을 요구하는 4호 건물 여성들은 당초 약 40명에서 현재 16명으로 줄었다. 구는 앞서 대책위와의 면담을 통해 파악한 이주·보상안을 이 구역 사업시행자인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과 공유하고, 대책위와 논의의 자리를 가질 것을 중재했다. 그 결과, 지난 2일께 대책위와 조합이 공식적인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양측이 생각하는 이주 및 손실보상 비용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조만간 4호 건물에 대해 건물소유주가 법원에 제기한 명도소송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다, 최근 4호 건물 주방 창문이 외부 침입으로 파손되면서 거주 여성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구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구도 대책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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