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회 모습 <사진=강화군 홈페이지>
2019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회 모습 <사진=강화군 홈페이지>

인천시 강화군노인복지관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노인지원사업) 대상 노인들에게 제공한 롤케이크(빵)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복지관 행사 과정에서 노인들에게 나눠 준 롤케이크 구매를 두고 일각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6일 복지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노인지원사업 평가회에 참석한 노인들(2천700여 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롤케이크를 1개씩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롤케이크를 구매한 두 곳 중 한 곳이 복지관을 위탁운영하는 군노인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서다.

의혹을 제기한 A씨는 "강화에 빵집이 여러 곳 있는데 왜 굳이 노인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빵집이냐"며 "이것은 특정 빵집에 몰아주기로, 분명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복지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빵 대량 공급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주문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혈연 및 지인들이 함께 거주하며 생업을 하는 협소한 지역사회의 특성을 참작하지 않으면 모두가 의혹의 대상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가격 할인을 비롯해 대량으로 빵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 해당 매장뿐이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매장에서 구입하면 대량으로 공급될지도 미지수인데다, 꼭 한 곳에서만 빵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대량 구매가 가능한 두 곳에서 구입해 특혜라는 말은 억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복지관은 지역 내 두 곳의 브랜드 제빵업체와 장애인직업제빵시설 등에서도 롤케이크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관 소속 한 노인은 "매년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빵이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높다"며 "노인에게 주는 간식까지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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