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간 이식팀이 경기 서부 최초로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간 이식팀의 김형철, 정준철, 정재홍 등 3명의 외과 교수가 최근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시행한 결과 복강경 간 절제술을 받은 기증자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병원 측은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은 기존의 배 중앙을 절개해 수술 흉터가 크게 남았던 개복 수술과 달리, 수술 기구와 카메라 삽입을 위한 복강경 구멍과 절제한 간을 꺼내기 위한 하복부 부위만 절개하여 수술 후 흉터가 크게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기증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증자 복 강경 간 절제술’은 고도의 수술 기술이 요구되고 절차가 복잡해 대부분 병원이 기존의 개복 수술을 시행하는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철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에 성공한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은 간 기증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 장기 기증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많은 국민이 장기 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의료진도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이식 방법을 연구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6년 인천. 경기 서북부권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 경인 지역 최초로 간. 신장 동시 이식에 성공하는 등 장기 이식 분야에서 지역 의료계를 선도하며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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