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그동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인구 증가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됐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며 광주시는 보수 강세지역이 아닌 위기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지역 보수텃밭론의 분열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시민들의 갈망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외부 인구 유입 증가 등 후보자를 고루 평가하려는 시민의식 변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의 광주시 관전 포인트는 갑구와 을구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다.

광주갑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에 맞서 3선 시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조억동(63)전 시장과 이문섭(47)시의회 의장 등이 가세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20대 총선 당시 분구된 갑구는 민주당 소병훈(65)후보가 한국당(옛 새누리당) 정진섭 후보를 1천800여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소 의원은 그동안 국회 행안위와 예결위 위원, 정책부의장과 제2사무부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생 현안 해결과 광주시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 왔다.

그의 대항마로 민주당에서는 박해광(51)BBS 광주시지회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박 지회장은 광주 출신으로 제7대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광주지역위원, 민주당 광주을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3선 시장을 역임한 조억동 전 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현재 한국당 광주갑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전 시장은 시의원 8년과 시장직 12년 등 20여 년간 광주지역에서 무난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는 평이다. ‘관운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 전 시장은 ‘그 누구보다 광주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광주시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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