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앞두고 김포갑 선거구는 지역 연고 없이 두 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의원의 아성이 견고한 가운데 민선5·6기 김포시장을 지낸 유영록(57)예비후보의 당내 도전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온 박진호(30)김포갑당협위원장이 그동안 표심을 다져 왔으며, 민선3기 김동식(58)전 시장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10년여 동안 해결되지 못한 ‘밀린 숙제’를 비롯해 김포의 크고 작은 현안들을 해결해 온 점, 김포 최대 현안사업이지만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1조 원 규모의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승인을 완료시킨 것을 지난 4년간의 성과로 내세운다.

지난 6·1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 의원과의 갈등을 수면 위로 표출한 유영록 전 시장은 ‘세게 한 번 붙어 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일 첫날 가장 먼저 김포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김포시정을 이끌었으며, 50만 대도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허숙정(45)한가람테크㈜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국당은 중앙당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며 유명세를 탄 박진호 당협위원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김포는 교통문제를 최우선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현안사업의 정상 추진과 조기 개통은 물론 다른 도로와의 연결망을 확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총선을 준비한다.

이 밖에도 한국당에서는 김동식 전 김포시장의 출마설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제14대 국회에 한 차례 입성한 김두섭(89)전 의원은 선거철마다 이름이 언급되는 분위기다.

21대 총선에서 김포갑 지역은 지역 출신 전 시장과 지역 연고가 없는 현역 의원의 표심 대결에서 누가 지역의 이슈를 선점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국회 입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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