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중 주먹을 불끈 쥔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회장.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인터뷰 도중 주먹을 불끈 쥔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회장.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화성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이 필요하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장성근(58·변호사)회장은 7일 오후 2시께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원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군공항 이전’과 ‘통합신공항 유치’를 꼽았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각종 지역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참여해 오고 있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수원시가 국방부에 제출한 군공항 이전건의서가 ‘적정’으로 평가되자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민간조직인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현재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포화 상태로, 이를 보완할 만한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며 "특히 부족한 대한민국의 활주로 사정이나 입지조건 속에서 화옹지구 내 통합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공사 과정에서 발생되는 경제 효과를 비롯해 추후 주변 지역 개발정책의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도 이제까지의 감정논리에서 벗어나 통합신공항 유치로 인한 장단점을 나열해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출범 이후 국방부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거나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군공항이전 광주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대정부 촉구문을 발표하는 활동에 매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2017년 2월 16일 국방부가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화성 ‘화옹지구’ 내 군공항 이전 및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직접 찾아가 시민들을 만나거나 군공항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를 접촉할 계획을 짜고 있다. 화옹지구가 이전후보지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서는 화성시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현재 화성지역은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며 "우선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버스나 지하철 등 육로 교통망이 우선적으로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 역시 다양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국무조정실에서 논의된다. 이를 통해 각 부처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계획적인 택지개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불모지에 불과했던 영종도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뒤 영종국제도시가 추진되고 있다"며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게 될 경우 화성지역에도 국제도시나 뉴타운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수원뿐만 아니라 화성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신공항 유치 공약을 내건 후보자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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