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급증에 따라 검역을 강화한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공사는 지난 2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들을 대상으로 발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 기관은 입국장 일부 게이트를 지정해 발열검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발열이 높은 여행객이 발생할 경우 우한 지역의 방문 여부와 경로를 확인한 뒤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한 주 평균 10편이다. 대한한공과 중국 남방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항공사가 취항하며 한 주당 각각 4편, 4편 2편을 운항한다.

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검역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사시에는 검역 대응 단계를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는 59명이다. 이 중 7명이 중태다. 중국 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3명에 대해 추적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중환자 또한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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