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이재영이 8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2차전에서 히잡을 쓴 이란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공동 8위)이 8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15 25-9 25-19)으로 제압했다.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를 3-0으로 꺾은 뒤 2연승이다.

한국과 카자흐스탄(23위)이 먼저 2승을 거둬 2패를 당한 이란(공동 39위)과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2위가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9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마지막 경기이자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 서브 득점(16-4)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이란과의 상대 전적 8전 전승도 따냈다. 1세트 후반부터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대신해 출전한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는 서브 득점을 9개나 기록하며 15득점을 올렸고, 이재영(흥국생명)은 1·2세트만 뛰고도 12득점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B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인도(131위)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꺾었다. 정지석(대한항공)이 팀 내 최다 12득점을 기록했고 신영석(현대캐피탈)이 10득점, 허수봉(상무)이 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15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승1패, 승점 4로 단숨에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9일 조 선두인 카타르(33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이날 B조 최강팀으로 꼽히는 호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해 이번 대회 최대 복병임을 입증했다.

만약 한국이 카타르를 잡으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아시아 최강팀 이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한국이 카타르에 패하고 호주가 인도를 꺾는다면 조별 2위까지만 준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그대로 탈락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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