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씨는 14살이던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쓰러진 사이 열차 사고를 당해 왼팔과 다리를 잃었다.
그는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들어왔다.
2018년 1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서 지 씨의 탈북 사연을 소개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지 씨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지 씨는 환영식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라는 그 자체로 자유를 선물 받고 태어났다"며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잘 지키고, 좋은 것은 주변에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당 인재영입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힌다.
김 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했다. 김 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 씨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김 코치는 이날 환영식에서 "‘자유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인권 문제만큼은 당의 색이 중요하지 않다고 봤고, 인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입당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번에 영입한 인재들의 고난과 아픈 인생사가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 씨와 김 씨에 이어 추가로 20여 명가량의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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