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대표 관광 명소인 자라섬 남도를 지난해 꽃테마공원으로 만들면서 방문객 8만 명 시대를 연 가운데 올해부터는 동도(6만6천390㎡)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볼품없이 방치된 자라섬 동도마저 그 가치를 찾는다면 4개 섬이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된 동도에 원시림 식물과 곤충이 보전돼 있는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생태자연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산책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남도에서 줄배와 부교 등의 이동로 설치를 통해 관광객 및 방문객에게 이동 간 즐거움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2015년 6월 마련한 자라섬 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과 더불어 각 실·과·소 직원들의 참여 속에 의견을 수렴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군은 자라섬 남도(10만9천500㎡)를 에코힐링존으로 꾸몄다. 지난해 초 꽃길·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통해 봄과 가을에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1만여 명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꽃섬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는 야간경관 활성화 사업으로 숲을 이용한 프로젝션 매핑을 비롯해 레이저조명, 투광조명, 볼라드조명 등을 선보인 데 이어 45m 구간 18그루 수목에 경관조명 원형구 54개도 설치해 강과 섬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하고 있다.

서도(14만2천940㎡)는 캠핑레저존으로, 중도(17만7천800㎡)는 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변화를 이뤄 캠핑, 축제의 섬 면모를 갖췄다.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1만4천71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군 관계자는 "캠핑, 축제, 꽃, 힐링 등 테마가 있는 4개의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자라섬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래 발전 동력인 자라섬 관리 방안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한민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 속의 관광명소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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