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는 지난 8일 의회 문화강좌실에서 맹꽁이(법적보호종)의 체계적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시의원들을 비롯해 김정우 국회의원, 시민단체 및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견행 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성복임 의원이 진행을 맡았다.

임봉구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센터장이 군포 맹꽁이 보호 및 현명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주요 보호종의 국내외 관리 사례를 들며 지역사회 주도의 관리운영법 등을 소개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허기용 푸른광명21 사무처장은 광명 안터생태공원 조성사례를 분석하며 법적보호종 보호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안명균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은 3개 시 습지 현황을 설명, 이에 걸맞은 3개 시 연대 정책을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 이금순 자연과함께하는사람들 대표는 군포에서 수년간 모니터링해 온 맹꽁이 서식 현황을 설명하며 보호책 마련에 의견을 보탰다.

시민단체의 한 참석자는 "맹꽁이는 생태환경의 지표가 되는 중요한 종이라 미래세대가 생태학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맹꽁이뿐만 아니라 습지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향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군포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성복임 의원은 "맹꽁이 보호조례 제정을 위한 향후 절차를 시민과 협치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오늘 맹꽁이 관련 부서가 모두 모여 토론한 것처럼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해 꾸준히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꽁이 등 보호종 관리 환경전문가를 육성하고 보호종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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