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하남시는 최근 몇 년간 미사·위례·감일지구 등에 연이은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이 진행돼 인구가 15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는가 하면, 교산동·춘궁동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신도시 건설이 끝나가는 미사와 위례지역에는 각종 공공시설이 속속 지어지고 있다. 

 하남시는 2019년 정부혁신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시민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참여 제도인 국민 디자인단 제도 우수기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정책 우수기관, 건축행정 건실화 우수기관, 그린벨트 관리 최우수기관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구 4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김상호 하남시장에게서 100년을 향한 비전, 2020년 시정설계를 들어본다.

-‘빛나는 하남’ 비전 완성을 위한 시 당면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했는데.

 ▶원도심·신도시·농촌동의 극심한 생활환경 차이와 경제·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불거지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나가겠다. 인구 40만 명을 바라보는 명실상부한 중견도시로서의 기반을 완성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통해 신도시와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중장기적으로도 3기 신도시 교산지구 개발과 함께 지하철 3호선을 원도심의 지하철 5호선(하남시청역)과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원도심·신도시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공시설 등을 공유함으로써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겠다.

 -40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2020 주요 투자사업 분야는.

 ▶하남시 보건센터·복지관·도서관·청소년수련관은 시민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공공시설로, 올해는 공공시설 건설과 리모델링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청소년수련관 개관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미사보건센터는 10월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도서관 건립을 마무리하고 신장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전국 최고의 지자체 도서관 인프라를 완성하겠다. 

 시청사와 시의회 증축으로 시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하고 차량등록사업소 신축, 신장1동 행정복지센터 증축, 감일동 임시 청사 신축을 조속히 완료해 적극적인 민원행정서비스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산지구에 계획된 자족용지(92만㎡)는 판교의 1.4배 규모로 4차 산업 중심의 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식기반, R&D, 중소벤처 전용,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접근성을 활용, 북측 지구를 부각시켜 ‘하남 스마트밸리’를 통해 40만 자족도시 건설의 경제 활성화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2020 꿈은 크게, 행동은 작은 것부터’라고 했는데.

 ▶첫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시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하며, 서민경제 회복을 통한 시 전반의 경제 활력 도모에 주력할 계획이다.

 둘째, 평생학습도시 건설을 위해 도시 간 협업 기능을 확대, 미래사회 청소년 육성에 집중한다.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진로 지도와 학습을 내실화하고, 하남도시공사와 협업해 미래사회를 주도할 ‘4차 산업인재’ 육성을 주도해 나가겠다.

 셋째,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지역 활동가를 배출하고,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 더불어 신도시·원도심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필수 사업 전개를 위한 다양한 주민 참여와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도시공동체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넷째, 2021년 주민자치회 시행을 위해 공직사회와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해 ‘주민자치 시대’를 준비하며, 공공갈등의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를 위해 시정 차원의 제도를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고 문화거리 조성으로 보다 쾌적한 지역 완성을 도모하며 이성산성 경관광장 정비, 향토사 알림이 양성 등을 통해 하남의 역사와 전통을 살린 관광 발전으로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0 경자년 새해, 하남시 시정 운영 주요 방향은.

 ▶하남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를 걱정하는 많은 지자체와 달리 수도권의 떠오르는 자족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풍부하다. 하남의 입지 여건만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올해 하남시는 다양한 도시 공공시설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현안사업 부지와 미군 공여지 등 주요 개발사업의 방향을 정하는 한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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