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관인중·고등학교는 지난 8일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70년 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관인면에 주둔하며 마을 재건을 이끌었던 미40사단과 함께 미8군·6사단·포천시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한국전쟁 당시 관인면에 주둔하던 미40사단은 휴전 후 관인면 지역에 자발적인 기부를 펼쳤다. 이를 통해 관공서 및 학교, 목욕탕 등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주요 건물을 건립했고, 미40사단의 부대 마크인 태양을 상징하는 ‘선버스트 빌리지’라 명명한 바 있다.2014년 한병헌 전 교장이 학교 역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옛 졸업생들의 증언과 신문자료 등을 확보해 미40사단과 관인면의 인연을 재조명했다.

이계삼 부시장은 "앞으로 포천시를 중심으로 학교와 부대 등이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이를 통해 민·관·군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미40사단 대표로 참석한 부사령관 마이클 리니 준장은 "과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참전용사들이 일궈 낸 작지만 큰 기적을 현재의 관인중·고 졸업생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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