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이다. 사상 첫 민간인 인천시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 직무대행 겸 상임부회장이 당선됐다. 총 400명의 유권자 중 389명의 투표자에게서 177표 얻었다. 2위 이규생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과는 불과 6표 차이였다고 한다. 아슬아슬한 박빙의 선거만큼 사상 첫 민간인 체육회장에 거는 각계의 기대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인덕 당선인은 기업인이지만 20여 년간 체육계에 몸담으며 인천 체육 발전에 상당한 공을 쌓은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그동안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학교체육과 실업 및 프로스포츠에 정통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스포츠 활성화와 시민의 스포츠 참여 확대, 인천 스포츠 경쟁력 강화, 스포츠 공정성 및 체육인 자긍심 함양 등 4대 비전을 제시하며 인천체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공약으로는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 ▶공공 스포츠클럽 육성 및 동호인 조직 활성화 ▶인천체육 육성·진흥 ▶평생스포츠 활동 지원 ▶취약계층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 ▶스포츠 홍보 활성화 ▶우수 선수 발굴·육성 기반 강화 ▶선수 훈련환경 개선 달성 ▶국제스포츠 교류 강화 ▶체육단체 조직 운영 선진화 ▶스포츠 공정성 제고 ▶체육인 일자리·교육·복지 강화 등을 내세웠다. 체육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공약이 실현만 된다면 마음이 든든할 것 같다. 

그럼에도 인천체육계는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스포츠 공정성 및 경쟁력 확보와 국제스포츠 교류, 학교체육 정상화, 인천아시안게임 유산사업 추진 등이 그것이다. 또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간 거리감 해소는 물론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종목별 갈등 등 체육계에 만연한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부분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해묵은 갈등이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시간만 끌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당선인이 먼저 손을 내밀고 힘을 보태면서 소통하면 하나로 뭉치지 못할 일도 없을 것이다. 체육계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강인덕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는 인천체육의 발전만큼 인천체육계가 하나가 돼 시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것이다. 당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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