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을 담당하던 부지사 출신들이 잇따라 4·15 총선 출마 채비를 갖추면서 이들의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용인갑 지역 출마를 위해 조만간 부지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공직자들이 이번 총선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오는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 해 이 부지사 역시 다음 주께 사퇴하고 여의도 정치 복귀를 위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 부지사는 앞서 김문수 전 지사 시절 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후 여의도 정치에 복귀했던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나 손학규 전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수행했던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의 사례처럼 도에서의 행정 경험을 정계 복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 부지사 외에도 민선6기에서 도 부지사를 지냈던 다수의 인물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던 박수영 전 행정1부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수원정 선거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도전장을 제출한 상태다. 박 전 부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 성공 신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경기도가 배출한 일꾼임을 자처하고 있다.

 여야가 함께 도정을 이끌었던 민선6기에서 연정부지사를 지냈던 두 인물은 한 지역구에서 경쟁구도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득구 전 연정부지사와 자유한국당 소속 장경순 전 연정부지사는 안양만안 선거구에서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두 예비후보는 안양시 만안구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해 왔던 인물이자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도의회에서 의장, 부의장을 지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었다는 점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민선5기에서 1년여간 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던 남충희 전 부지사의 경우 대전지역에서 출마를 앞두고 있는 반면, 선거 때마다 출마설이 제기돼 온 김희겸 현 행정1부지사와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이기우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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