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정당 가운데 신생 정당인 ‘국민혁명배당금당’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의 총선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에 뜸을 들이는 사이 국민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등록 경쟁과 함께 이색 공약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9일 기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예비후보자 수는 총 28명이다. 이는 민주당(9명), 한국당(12명), 정의당(2명) 등 다른 당 소속 예비후보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특히 미추홀갑·미추홀을·연수갑 지역에는 각각 3명씩, 연수을 지역에는 4명의 후보가 등록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지난해 8월 15일 허경영 전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연간 국가예산의 50%를 절약해 20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150만 원씩 ‘국민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공약이다. 또 국회의원 수 축소 및 정당지원금 폐지, 연애수당·결혼수당·출산수당 지급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지방세·상속세 등 세금 폐지, 지하자금 회수를 위한 화폐 디자인 변경, 모병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천시당 역시 인천의 현안보다는 중앙당의 공약을 그대로 적용한다. 특히 국가배당금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모든 가정이 걱정 없이 생활하는 ‘중산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당에서는 예비후보로 나선 인물 대부분이 주부와 일반 직장인 등 비정치인인 만큼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안다고 자신하고 있다.
예비후보는 모두 당원으로 구성됐다. 시당은 학력이나 직업 제한 없이 인천을 바꾸는 데 뜻이 있는 당원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추세를 유지하면 30명 등록은 물론 이번 총선에서 최종적으로 50명 정도의 예비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인천지역에서 진행된 국회의원선거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당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은 13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내기로 해 치열한 경선전도 예고했다.
미추홀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황창식 인천시당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닌 생활전선에 그대로 있는 당원들이 예비후보로 나섰는데, 국민의 민심을 드러내고 힘든 부분을 짚어 보자는 생각에 과감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 잘 사는 인천, 국민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내세운 공약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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