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배·사과 등 동계 전정 작업 시기에 맞춰 화상병 예방을 위해 작업도구 소독에 대한 현장 지도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1~2월 사이 나무 자람을 좋게 하기 위해 가지치기(전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작업도구와 작업복을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이 다른 나무로 옮겨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독 방법으로는 70% 알코올 또는 유효약제(차아염소산나트륨) 0.2% 함유 락스(또는 일반 락스 20배 희석액)에 도구를 10초 이상 담그거나 분무기로 골고루 뿌려 줘야 한다.

특히 과수원 소유주가 같더라도 과수원 구역이 바뀌거나 전문 작업자에게 위탁할 경우에는 작업도구 소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소독 시 금속 성분은 녹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병덕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농업기술센터는 2월 과수화상병 예방 약제를 관내 사과·배 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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