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성수품 물가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의 전통시장(18개), 대형 유통업체(27개)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23만972원, 대형 유통업체 31만7천923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2%, 0.3% 하락한 것이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무가 전통시장에서 136.4%, 유통업체에서 177.0% 올라 1년 전 대비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역시 전통시장 67.4%, 유통업체 49.4% 올랐다. 올해 채소류의 생산량 감소 탓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사과와 배 등 과일류와 쌀이다. 사과는 전통시장 19.8%, 유통업체 33.0% 내렸다. 배는 15.4%, 10.4% 하락했다. 쌀은 전통시장 3.4%, 유통업체 2.5% 내렸다.

aT는 최근 10년간 설 성수품 가격을 분석해 올해 성수품 구매 적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채소류와 소고기 등 축산물은 설 명절 4일 전부터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이때를 피해 설 5∼7일 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설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사과·배·소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aT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앞으로 실시간 설 성수품 구입 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 소비 정보를 활용해 합리적인 장보기 계획을 세워 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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