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은 새해 화두를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는 의미의 ‘거피취차(去彼取此)’로 정했다. "먼 미래에 이천에 살게 될 시민의 행복보다 지금 이천에 살고 있는 시민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 이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 엄 시장에게서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엄 시장과의 일문일답.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는 참여와 소통행정을 통해 시민의 권익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시민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시정 참여 기회와 비중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장이 14개 읍면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돼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겠다. 

또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만나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와 거리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파라솔 톡’,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운영하며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질 방침이다. 

시민이 주인인 학교과정을 잘 운영해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시민옴부즈맨 제도 운영과 함께 향상된 민원서비스, 청렴하고 신뢰받는 행정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

-시민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이천시는 올해 어떤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한 사람이 태어나 인간으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에 맞는 생활 여건이 충족돼야 한다. 청년들이 일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돌봄, 교육, 문화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소관 부서별·기관별로 서비스와 정보가 제각기 제공되다 보니 시민들이 정보 취득과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해 생애주기별 통합서비스 플랫폼 ‘이천 온(溫)-드림(Dream)’을 구축했다.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함은 물론 복지관, 공설화장장, 여성비전센터 등의 복지시설도 조속히 추진하겠으며,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영·유아기 교육환경도 잘 조성해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어르신 틀니 및 임플란트 지원사업을 개시하고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설치하겠으며, 청소년에게는 건전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아 주고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전 세대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

-올해 경기가 많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정책을 확대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소득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 기업이 잘 돼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많아야 가계소득이 높아지며 소비도 증가한다. 규제 등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 발전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잘 실천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사랑지역화폐는 1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주거, 교통, 휴식공간과 같은 시설이 잘 갖춰져야 한다. 어떤 계획을 세웠나.

▶올해는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문화재 발굴조사로 공사가 일부 지연됐으나 조사 완료된 구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3개 역세권은 지역 특성과 기능에 적합하게 개발하고 일부 지역은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남천상가 공영주차장과 공설운동장 주차 전용 건축물은 올해 착공해 빠른 시일 내 완공하겠다. 

시가지 통행 편리를 위해 교통 및 보행체계를 개선하고, 숙원사항이던 이천역∼서울 잠실 광역버스 노선은 2월 운행을 개시해 출퇴근 편의를 제공하겠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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