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테크노파크의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발판 역할을 해 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체계적인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에서 만난 서병조 원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 원장은 2018년 12월 인천TP 원장으로 선임된 후 지난해 11본부(실) 29센터(팀)에서 7본부(실) 24센터(팀)로 조직을 개편하고 이에 따른 인사도 단행했다. 이는 인천TP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천TP는 기업성장 부문에서 1천514개 사에 9천3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고, 170개 사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뒷받침했다.

특히 인천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헬스밸리산업의 비전 제시와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구체화했다.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드론 인증센터와 전용비행장을 유치해 드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까지 인천TP에서 내세울 만큼의 성과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되레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 많은 것이죠. 우선 인천TP 내 유능한 인적 자원 확보와 중앙정부·시 등과의 전략적 협업 구축이 시급하고요. 그리고 인천TP의 내외적인 문제를 개선해 나가면서 장기적 전략을 제시하고 시행 방안을 찾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 원장은 이처럼 올해 인천TP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와 함께 집중해야 할 과제들도 꼽았다.

올 상반기 국립바이오공정센터 설립·유치,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 등 인천 바이오헬스밸리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제조업 혁신타운 조성, 항공·자동차·에너지·바이오·로봇·데이터 기반 최첨단 ICT산업 육성 및 지원 등 미래 전략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로봇랜드 조성사업 역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부평의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와 현재 운영 중인 디자인지원센터, 환경디자인센터 등을 통해 인천의 디자인·문화산업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병조 원장은 "올해 사업예산은 2천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많아져 사업 수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인천 중소기업의 혁신과 인천 미래 전략산업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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