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4일부터 ‘윈도우7’에 대한 기술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사용 중인 모든 PC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다만, 일부 군·구는 여전히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 본청과 시의회, 시 산하사업소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PC는 총 3천891대다. 당초 이들 PC는 윈도우7 운영체제가 적용돼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윈도우10’ 체제로 교체된 상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7 출시연도(2009년)부터 10년이 지나자 2020년 1월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기술 지원이 끝난 뒤 윈도우7을 그대로 사용하면 보안 업데이트 등 지원이 안 돼 데이터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운영체제 교체 작업을 진행<본보 2019년 10월 21일자 1면 보도>해 왔다.

지난해 초 상위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10 라이선스 구입을 마쳤고, 시 본청 PC 255대를 포함한 PC 800여 대의 운영체제를 교체했다. 하반기에는 나머지 3천여 대 PC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모든 작업이 마무리됐다.

시는 당초 우려됐던 업무시스템 호환성 문제도 확인을 끝마쳤다. 운영체제를 바꾸면서 기존에 부서별로 사용 중이던 시스템이 자칫 호환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중앙부처가 보급한 시스템 및 공사·공단 자체 프로그램 등 각 부서별로 사용 중인 업무시스템·프로그램은 윈도우10에서도 무난히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군·구는 여전히 PC 운영체제 교체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군·구의 PC 업그레이드 작업은 시와 별개로 군·구가 자체 예산을 세워 진행해 왔다. 대부분 교체 작업이 끝났지만 현재 일부 구는 윈도우10이 적용된 PC를 구매하는 등 막바지 작업 중이다.

구 관계자는 "라이선스 구입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PC는 조달청을 통해 윈도우10이 적용된 PC를 구입하고 있다"며 "윈도우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른 문제가 없도록 늦어도 이달 중에는 모든 PC의 업그레이드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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