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8천392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 전체 화재의 27.7%(2천324건)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한 꼴이다. 2위는 산업시설 15.5%(1천300건, 하루 평균 0.7건), 3위는 생활서비스시설 12.3%(1천29건, 하루 평균 0.6건)이었다.
인명피해 역시 주거시설 화재가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전체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이 중 31명(45.6%)이 주거시설 화재로 사망했다. 이어 산업시설에서 13명(19.1%), 차량에서 9명(13.2%), 생활서비스시설에서 6명(8.8%) 등이 사망했다.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였으며, 전체 화재 원인의 43.8%(3천674건)를 차지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대부분은 담배꽁초(37.2%, 1천366건)였고 음식물 조리(15.4%, 564건), 화재위험요소 방치(13%, 476건) 순이었다.
지역별 화재 발생 건수는 서구, 남동구, 부평구 등 순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 화재 발생 빈도도 높았다. 반면 지역별 인구 1만 명당 화재 발생 건수 비교에서는 강화군·옹진군·중구에서 화재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화재조사팀장은 "올해도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 ‘불 나면 대피 먼저’ 캠페인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분석된 화재 발생 통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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