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광역시 중 최초로 ‘장애인통계’를 개발했다. 장애인통계는 시에 등록된 장애인을 대상으로 분야별 분석과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만들어졌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번 통계에는 지역 장애인의 인구, 복지, 교육, 고용, 건강 등 5개 분야 99개 항목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지역 장애인 인구는 2019년 9월 말 기준 14만3천863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4.9%, 전국 장애인의 5.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3만3천845명, 23.5%)가 가장 많았으며,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148.4명으로 남자 장애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만8천696명으로 19.9%를, 장애인연금 및 장애(아동)수당 수급자는 4만914명으로 장애인인구의 28.4%를 차지했다. 또 특수교육 대상자 중 장애유형별로는 ‘지적장애’가 3천314명으로 가장 많고, 학교과정별로는 초등학교 과정이 2천88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18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 지역 내 만 15세 이상 등록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9.4%, 고용률은 36.0%, 실업률은 8.7%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장애인 구직자 중 중증장애인 비율은 37.0%(366명)이며, 취업자 중 중증장애인 비율은 54.5%(302명)다.

장애인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치주질환 5만3천925명, 고혈압 3만5천46명, 관절염 3만3천31명, 당뇨병 2만819명, 정신질환 1만9천729명, 간질환 5천406명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통계 결과가 인천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정책 수립의 밑거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의 현실과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지역통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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