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50·사법연수원 23기)제3대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조재연(57·사법연수원 25기)제40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3일 각각 취임식을 가졌다.

조상철 신임 고검장은 취임식에서 "관할 인구 840여만 명에 19개 시·군을 관할로 두고 관내에 첨단산업단지를 둔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 고검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양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고검장은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검찰이 그동안 사법 통제 및 인권 옹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돌아보고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일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조직생활에 있어서는 개인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내외가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스스로 아끼면서 일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존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영화 대사가 있는데, 검찰가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연 신임 지검장은 취임식을 생략한 채 직원들과 다과회를 진행했다.

조 지검장은 "지난해 법무·검찰은 국민들의 높은 개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도와 지침을 개선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은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묵묵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 상황으로,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소임을 다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본연의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물론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치를 수 있도록 올바른 선거질서를 확립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