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아름다운 골목,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골목, 여성과 아이들,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 그 안에서 함께 하는 미추홀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전하는 다짐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43만 구민에게 약속한 5대 목표 11개 분야 139개 공약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어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저와 1천700여 공직자가 하나의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7기 미추홀구의 정책과 행정의 핵심 키워드를 ‘마을, 골목, 그 안에 사람’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2020년 구정 목표 핵심 가치를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의 해’라고 정했다"며 "새해에도 청소행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 추진하며,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을 조성하고 ‘소통로드 21’ 정책을 통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소통로드를 통한 현장방문으로 2018년에는 주민 건의사항 303건을 접수해 251건을 처리했으며, 지난해에는 건의사항 211건을 수렴해 130건(10월 기준)을 처리하는 성과를 이뤘다. 구민들은 도심 속에서 옛 추억과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수인선 유휴 부지 도시숲길 조성, 수봉산 마을둘레길∼주안2·4동∼석바위공원으로 이어지는 ‘걷고 싶은 마을골목’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골목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만들기는 미추홀구가 잘하는 정책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매년 노인일자리 5% 확대를 목표로 공공형 일자리뿐만 아니라 양질의 시장형·인력파견형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펼쳐 왔다.

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대회’에서 미추홀구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구는 2018년 기준 지역 내 7개 수행기관에서 53개 사업 4천600여 개 일자리를 발굴·운영했으며 지난해에는 6천108개, 올해는 7천628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미추홀구의 특색 있는 또 다른 복지사업으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 제도를 들었다. 그는 "마을의 통·반, 주민자치위원 등 마을활동가들과 우편집배원, 수도·가스 검침원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골목골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청년들의 취·창업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는 미추홀구에서 태어났거나 학교나 기업에 다니고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을 모아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조직했고, ‘미청넷’으로 불리는 청년조직을 통해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그는 "빈집을 활용해 버섯 재배를 하는 도심농장 아이디어 창출 등 밤을 새며 정해진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결론까지 도달하는 ‘청년마을 도시재생 해커톤’은 도시재생이나 문화 분야에서 청년들의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제운사거리는 앞으로 물리적 환경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씨앗들을 준비해서 청년창업가들이 당당히 홀로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미추홀구가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던 ‘문화’와 ‘역사’ 정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구 명칭을 변경하기 전부터 이곳은 문학산을 중심으로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인천 역사의 태동지"라며 "비류와 미추홀 역사를 연계한 문학산 역사 탐방 프로그램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역사도시의 이미지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구는 지난해 정부 뉴딜사업 2곳에 선정돼 도시재생사업의 신호탄을 쐈다"며 "구의 미래와 맞닿아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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