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집행부와 구민 간 ‘중재자’ 역할을 하는 우리 의회는 다양한 지역 내 문제들이 발전적으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와 설득, 대안 제시를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상록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이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구민들에게 전하는 약속이다. 배 의장이 구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직무를 수행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흘렀다.

그는 "지방의회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나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며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 드리며 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 그리고 의원으로 남은 2년 반의 임기를 잘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갈등과 파행이 없는 의회’를 이끌어 온 점을 들었다.

그는 "큰 갈등이나 파행 없이 의회의 본분을 다한 한 해였고, 1년 반 동안 총 177건의 조례안 및 결의안 등을 처리했다"며 "비회기에는 지역의 다양한 민원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배 의장은 구민들과 소통하는 노하우로 ‘진심’을 꼽았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구민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며 "다양한 요청과 바람이 있고, 그 중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충분히 해결해 드리지 못할 때도 있지만 진심을 갖고 노력하면 구민들과의 소통이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배 의장과 구의원들은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미추홀구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역 내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들이 진행 중인데 사업을 하다 보면 원주민과 주변 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환경·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사안들이 발생한다"며 "해당 문제들이 발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견제·설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배 의장은 "외적으로는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시개발1구역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10% 이상 건설 공정이 진행 중이며, 대표적 위험시설인 주안 재흥시장은 철거 후 주민 맞춤형 체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용현동 비룡공감 2080’과 ‘도화동 수봉마을’ 등을 통해 앞으로 몇 년 후 미추홀구는 더 이상 원도심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배 의장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각 동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및 자살 고위험군에 있는 이웃들을 구가 앞장서서 발굴·지원하고 있으며 노인,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을 위해 제운사거리 주변의 유흥업소를 매입해 청년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참신한 생각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용현동 별빛골목’과 무인안심택배함 서비스,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개선 등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증설 및 학교주차장 개방사업을 확대하고, 의회와 집행부의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 협력을 통해 불편하고 고통받는 구민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의장은 끝으로 의회가 하는 일을 구민 여러분께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의회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왜 필요한지를 안다면 더 많은 구민들이 의회에 관심을 갖고 반응(피드백)할 것이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더욱 풍성해지고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료 의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모아 안정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구민과의 소통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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