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 반 돌아 최초의 금메달로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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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 반 돌아 최초의 금메달로 유영
동계유스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필살기 트리플 악셀 클린 처리 한국 피겨 역사상 첫 우승 결실
  • 연합
  • 승인 2020.01.15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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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이 1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하게 연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간판으로 떠오른 유영(과천중)이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시작된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아시아 피겨 선수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유영은 1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대회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11점, 예술점수(PCS) 67.38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1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73.51점을 합해 총점 214.00점을 얻어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 안나 플로로바(187.72점·이상 러시아)를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해 수행점수(GOE) 1.26점을 얻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3을 받았지만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는 완벽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4를 받았다.

그러다 가산점 구간에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해 아쉬웠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연달아 성공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올 시즌 세 바퀴 반을 뛰는 고난도 점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이며 국내 1인자 자리를 굳혔다. 그가 트리플 악셀 훈련을 시작한 건 만 11세였던 2015년이었는데, 당시에는 굳이 고난도 기술 훈련에 매진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이 많았다. 넘어지는 횟수가 많아 부상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고난도 기술 연마 대신 연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유영은 비시즌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남자 싱글 톱클래스급 선수들이 뛰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훈련 목록에 집어넣었다.

트리플 악셀은 이제 세계 시니어 무대 입상을 위한 필수 연기 요소가 됐다. 수년 전부터 기량을 갈고 닦은 유영의 도전은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2019-2020시즌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이며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 두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선 동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지만, 5일 막을 내린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선 비공인 개인 최고점(220.20점)을 받아 대회 3연패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유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경기 전에 긴장했지만 훈련이라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 국내 대회가 끝난 뒤에도 쉼없이 운동한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물오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영은 17일 이번 대회 1차 참가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또다시 기량을 겨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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