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4일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범죄예방도시디자인(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종합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시와 군·구, 경찰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범죄예방도시디자인은 도시환경을 설계할 때 범죄를 예방하는 구조로 디자인해 범죄심리를 억제하고, 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두려움을 줄이는 기법을 말한다. 보행로와 놀이터를 개방된 곳에 배치해 시야를 확보하고, 나무를 타고 건물에 침입할 수 없도록 건물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수목을 식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가스배관을 사람이 타고 오를 수 없게 미끄러운 재질로 만들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어두운 곳에 CCTV와 보안등, 반사거울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 등이 있다.
시는 앞으로 모두가 안전한 안심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경찰청과 협업으로 범죄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지도와 두려움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민디자인단과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대상지를 발굴해 단계별·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특성이 다른 범죄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디자인과 효과적인 공간 구성 아이디어가 담긴 공통·신도시형·원도심형 맞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방범인증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안전·안심마을 조성사업 등 2022년까지 범죄예방도시디자인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든 골목을 밝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심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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