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주택에 무상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주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와 미추홀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이날 학익1동 노적산 호미마을 2가구를 대상으로 300W 미니태양광을 무상으로 설치했다. 300W 태양광 설비는 가정용 냉장고를 한 달간 무상으로 켤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 같은 에너지 복지 사업은 주민들이 마련한 자체 선정기준을 통해 협동조합 이사회가 대상 주택을 선정했다. 호미마을 주민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 주도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진행했다.

구와 미추홀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는 지난 2017년 학익1동 노적산 호미마을에서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를 진행했고, 2018년 3월부터는 민관 공동 출자방식으로 총 73㎾ 규모 햇빛발전소 1~3호기를 설치했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 사업에 이 사업이 선정되면서 국비 3천만 원을 확보하고 태양광 발전시설과 빗물저금통을 결합한 야생화 화단, 마을 벽화와 조형물 등을 활용한 햇빛 갤러리, 태양광 벤치 등이 설치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호미마을 에너지 빈곤층 12가구를 대상으로 창호와 외벽 단열 및 LED 전등 등을 교체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민관이 협력해 햇빛발전소 추가 설치 및 에너지자립 활동을 확산할 계획"이라며 "미추홀구뿐 아니라 인천시 전체 에너지자립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선구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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