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과 시민들의 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LG스포츠단이 사용하고 있는 아천동 D구장을 매입해 시민운동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민선7기 안승남 시장의 공약사업인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민운동장 사업은 지난해 9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과 10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아차산로 100 일원 시유지 7천260㎡, 국유지 3천472㎡, 사유지(LG스포츠 소유) 1만6천634㎡ 등 총 2만7천366㎡ 부지를 119억 원에 사들여 규격 축구장 2면과 관리사 1동, 경계 펜스 및 부지 정리 2억 원 등 총 121억 원을 투입해 시민운동장을 조성한다.

시는 2018년 9월부터 LG스포츠 측과 수차례에 걸쳐 토지 매도 관련 협의를 해 왔으나 토지매입비 과다 소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LG스포츠 측이 시 재정 여건을 감안해 3년 분납 무이자에 공시지가로 사유지를 매도하면서 시민운동장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축구동호회 등은 자원회수시설 운동장과 왕숙체육공원 2곳을 이용했으나 동호회 단체 수가 워낙 많아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특히 시의 국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은 전국 평균 3.34㎡, 경기도 평균 3.95㎡보다 월등히 적은 2.35㎡로 체육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 

안승남 시장은 "이달 중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하고 1회 차 토지분납금 30억7천400만 원을 지불하고, 2022년 상반기 중 잔금 납부 완료와 소유권 이전을 마친 뒤 시민운동장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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